움파룸파 (@daily_resting)

2025-12-27 | ❤️ 323 | 🔁 45


$POET

레딧에서 핫한 글 분석.

‘박사 출신 엔지니어’의 POET 저격글 요약 및 반박

레딧 게시판에서 꽤 수준 높은 기술 논쟁이 있었는데 핵심만 정리해봄.

일단 비관적으로 본 사람은 로봇공학 박사에 세라믹 회사 사장님임. 본인 전공인 도자기 공정에 빗대서 분석했는데, 도자기는 굽다가 금 가면 끝이듯이 반도체도 수율 안 나오면 불량품 비용 때문에 회사 망할 거라고 경고함. 직접 공장 안 짓고 외주 주는 것도 기술에 자신 없어서 그런 거고 나중에 파트너사한테 휘둘릴 거라고 봄.

근데 여기에 대해 반도체 잘 아는 사람들이랑 주주들이 조목조목 반박함. 작성자가 세라믹 지식에 갇혀서 반도체 특성을 오해했다는 게 중론임.

  1. 수율과 공정 특성 (세라믹 vs 반도체)

“세라믹은 굽다가 금 가면 끝이듯이, 반도체도 수율 안 나오면 다 갖다 버려야 하니 승률 낮은 도박임.”

이게 작성자의 핵심 논리였는데, 여기서 반도체 특성을 오해했다고 제일 많이 반박 당함. 반도체는 도자기 찰흙이랑 달라서 다 만들고 나서 버리는 구조가 아님. 웨이퍼 단계에서 미리 전수 검사(Wafer-level testing)가 가능해서 불량인 칩은 초반에 다 걸러내고(Known Good Die) 멀쩡한 것만 비싼 패키징 단계로 넘김. 작성자 걱정처럼 막판에 다 태워 먹고 돈 날리는 구조가 아니라는 거임.

  1. 제조 방식 (직접 생산 vs 아웃소싱)

“가장 중요한 제조를 직접 안 하고 외주 주는 건 기술에 자신 없다는 증거고, 나중에 파트너사한테 가격 갑질 당할 거임.”

이 주장도 반도체 생태계를 모르는 소리라고 까임. 엔비디아나 애플, 퀄컴도 공장 없이 TSMC 쓰는 팹리스가 업계 표준임. 직접 공장 짓는 게 오히려 리스크가 큼. 게다가 POET은 단순 하청이 아니라 파트너사 공장에 전용 장비를 깔고 공정 프로세스를 직접 정의해서 통제하고 있음. 제조 라인만 빌려 쓸 뿐 기술 주도권은 꽉 쥐고 있어서 휘둘릴 구조가 아님.

  1. 양산 가능성과 현금 소진

“통계적 공정 관리(SPC)로 수율 잡으려면 샘플 수천 개 만들면서 돈 엄청 깨지는데, POET은 그 과정을 감당 못 해서 망할 거임.”

작성자는 수율 잡는 난이도를 엄청 높게 봤는데, POET 기술의 핵심인 패시브 얼라인먼트를 간과함. 원래 광통신은 레이저랑 렌즈 정렬 맞추는 게 나노 단위라 엄청 어렵고 돈이 많이 듦. 근데 POET은 칩을 툭 올려놓기만 해도 기계적으로 정렬이 딱 맞게 설계됨. 공정 난이도 자체를 획기적으로 낮췄기 때문에, 작성자가 우려한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고수율 양산이 가능하다는 게 반박의 요지임.

요약

작성자가 제조업 빡세다, 수율 잡기 어렵다라고 경고한 건 엔지니어로서 일리 있는 말이었음.

하지만 본인의 도자기(세라믹) 공정 경험을 반도체에 그대로 대입하다가 팹리스 생태계나 웨이퍼 테스트, 공정 단순화 기술 같은 디테일을 놓쳐서 반박 당한 해프닝으로 보면 됨.

다시 한 번 포엣의 강점을 정리하는 계기가 됨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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